[경제쏙쏙] 서울 식당 삼겹살 '금값'…1인분 2만원 첫 돌파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효정 기자 어서오세요.
오늘은 먹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원을 돌파했다죠.
더 이상 서민 음식이라 부르긴 어려울 가격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신뢰할만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실제 시장조사를 거쳐 작성하는 가격인데요.
여기 외식비라는 카테고리 아래 삼겹살 가격을 보시면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200그램 가격이 지난달 2만 83원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에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2만원을 돌파한것입니다.
[앵커]
삼겹살은 보통 여러명이 가서 함께 구워 먹는건데, 2~3명만 가도 10만원 훌쩍 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참가격은 200그램 기준이지만 보통 광화문이나 강남 같은 시내 식당 보시면요.
삼겹살 1인분을 150그램으로 정하고 1만 7천원에서 1만 9천원 정도 받는곳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치면 200그램에 2만 5천원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셈이고요.
양이 적다보니 셋이가서 3인분만 먹지 않죠.
만약에 5인분 시키고 소주한병에 찌개나 냉면을 따로 시킨다 치면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겁니다.
[앵커]
대표적인 외식메뉴 또 서민적인 음식으로 통했다보니 가격에 민감한 것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삼겹살을 즐기는 편인데 언제부터 였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삼겹살 가격 2만원 돌파했다는 소식을 몇몇 매체는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각별한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삼겹살은 살코기가 적고 기름이 많아서 처음부터 인기있는 부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고기 소비량이 늘어나고, 아파트에 가스렌지가 들어오면서 주말에 가족들끼리 고기 구워먹는 로스구이 문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때부터 삼겹살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그럼 언제부터 널리 먹게됐냐.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주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줏거리를 찾다 보니 저렴한 부위였던 삼겹살이 인기를 얻게 됐다는 설이 있고요.
다른 주장으로는 강원도 탄광촌의 광부들이 목의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서 기름기 있는 삼겹살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1970년대 말 우래옥이라는 유명한 식당 있죠.
여기서 삼겹살을 메뉴에 올린 것이 시작이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가보죠.
개인투자용국채가 나온다고요?
그러니까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개인이 살수 있다는 이야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국채를 바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 ETF로 사거나, 증권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금은 국내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대부분의 국채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개인투자용 국채'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국채에 직접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판매가 내일부터 시작이된다고 하는데,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개인투자용 국채는 한 사랑당 한 개 계좌로 거래할 수 있고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10년짜리와 20년짜리 두 종류가 판매됩니다.
다른 채권이 중간중간에 이자를 지급하는것과 달리 국채는 만기때 한꺼번에 이자를 줍니다.
대신 자동으로 복리 계산을 해줍니다.
이자에 이자를 붙여준다는 뜻이죠.
최저 구매 금액은 10만원, 1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살수있습니다.
투자 원금 2억원까지는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은행 예금 이자처럼 15.4% 때가긴 하는데, 종합소득 신고할때는 포함되지 않게 해줍니다.
현재 미래에셋 증권에서만 살수있고요.
투자하고 싶다면 여기 가서 국채 전용 계좌를 만들고 매달 정해진 날짜에 청약을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투자 기간이 10년, 20년으로 긴데요.
가장 중요한게 수익률이 얼마나 되냐는 걸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달 발행하는 10년짜리 국채 금리를 보시면요.
표면금리는 연 3.54%, 여기에 가산금리 0.15%가 더해져서 3.69%가 됩니다.
20년짜리는 표면금리에 가산금리 더하면 3.725%가 되는데, 만기 때까지 이율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20년뒤엔 원금 두배가 된다 이런 보도도 많았는데요.
단순 계산했을 때 1억원을 20년 투자했을때 이자가 7450만원입니다.
그런데 복리 이자 2500만원 정도가 붙으면 원금의 2배 정도가 된다는것입니다.
이건 사실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이번 달에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다면 맞는 말이고, 적금처럼 매달 투자를 하거나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할 때는 금리 변동에 따라서 이자가 달라지겠죠.
더 나올 수도 있고 그보다 덜 나올 수도 있는것입니다.
[앵커]
일단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데서 장벽이 좀 높아보입니다.
어떤분들이 투자하면 좋습니까?
[기자]
네, 10년 혹은 20년 두 가지만 있기 때문에 중간에 돈이 필요할 때는 곤란할 수 있겠죠.
개인투자용 국채는 상속이나 강제 집행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럼 누구한테 파냐. 정부에만 팔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발행 후 1년 지나야만 되팔 수 있고, 또 매달 정부가 되사는 한도를 정해놓기 때문에 그달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선착순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청한 만큼 돈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죠.
추가로 유의할 점은 중도 환매를 하면 표면금리만 받을 수 있고, 복리계산도 안 해주고 분리과세 혜택도 없어집니다.
종합하면 만기까지 10년 20년 묶어둘 수 있는 돈으로 하라는게 핵심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승진 거부권, 승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거군요?
[기자]
네, 승진도 하고 연봉도 높아지는것 대신 정년까지 가늘고 길게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겠다는것입니다.
HD현대중공업 이야긴데요.
이 회사 노조가 올해 임금 단체 협상에 '승진 거부권'을 제시했...